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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종합전형 분석

2014-05-31 조회 1678

 
1. 전형 특징
 
  2015학년도 수시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른 것이 학생부 종합전형이다. 학생부 교과중심 전형과 구분하기 위해 “학생부 비교과중심 전형”으로 분류하긴 하였지만 학생부 종합전형에서도 학생부 교과전형 못지않게 교과 성적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다. 물론 교과중심 전형에서처럼 교과 성적을 단순히 수치화해서 반영하지 않기 때문에 해당 전형의 지원자 및 합격생의 교과 성적 분포는 학생부 교과전형보다는 분명 넓어질 것이다. 단순한 교과 성적 외에 지원자가 속한 고교의 학생수준 및 그 학교 내에서 지원자가 위치해 있는 상대적인 성적수준, 그리고 해당 고교에서 진행하는 각종 비교과 활동과 지원자가 작성·제출한 자소서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원자의 학업역량이나 모집단위와 관련된 전공적합성 역시 합격에 커다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기존의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처럼 다른 어떠한 전형보다 대학 입학처(혹은 입학사정관)의 학생 선발방향에 따른 주관적인 평가가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대학들의 선호도가 높은 일부 특목·자사고 학생들의 경우 어느 누가 보더라도 학업능력이 우수함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으며 대학에서는 일반 인문계 고교 학생들보다 우선적으로 선발하려 할 것이다. 결국 표면적으로는 고교 등급제를 인정하고 있지 않지만 대학들은 학생선발 과정에서 지원자가 속한 고교의 학교 소개자료 등을 확인할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어느 정도는 고교 등급제가 적용되게 될 것이다. 학생부 종합전형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다시 한 번 자신이 속한 고교의 장점이 무엇인지를 생각해 보고 특목·자사고 학생이라면 일반 인문계 고교 학생들보다 상대적으로 부족한 교과 성적을 만회할 수 있는 특색 있는 비교과 관련 활동을 잘 정리해두고, 일반 인문계 고교 학생이라면 자신의 강점인 높은 교과 성적부터 시작해서 최대한 특목·자사고 학생들과 경쟁했을 때 부족하지 않게 느껴질 만큼 자신의 장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자소서를 준비하기를 바란다.
 
 
2. 대학별 전형 세부특징
 
(1)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
  대학 측에서는 지역균형선발전형과 일반전형 모두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분류 해 두었지만 실제로 학생을 선발하는 방법(학과 적성을 고려한 심층면접 실시와 수능 최저학력기준의 비적용 등)이나, 예년 합격생들의 결과(과고, 외고, 예술고 등 특목고 학생들과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자사고 학생들의 높은 합격률 등)를 확인해 보면 서울대 수시 일반전형은 특기·적성 중심 전형으로 분류해야하며, 다른 대학의 특기자(특별)전형과 함께 특기·적성 중심전형 분석 시에 함께 정리하기로 한다.
 
(2)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전형
  올해 수시에서 최상위권 수험생이 지원하는 전형 중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과 고려대 학교장추천전형의 경우 고교별 추천인원이 제한 된 만큼 경쟁률에 있어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연세대 학생부교과전형의 경우 선발인원이 다소 감소한 느낌이긴 하지만 1단계 통과(교과 성적 100%)가 불확실한 학생들은 아무래도 지원하기가 불안할 것이고, 서울대 정시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극상위권 수험생 중에서도 일부는 지원을 피할 것이다. 하지만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의 경우 절대적인 교과 등급은 부족하더라도 학교 내에서 상위권에 속해있는 특목·자사고 학생들과 일반 인문계 고교 최상위권 수험생 모두가 지원가능하며, 예년까지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분류되었던 학교생활우수자전형(대부분 교과 성적이 우수한 일반 인문계 고교 수험생들의 경쟁)에서 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물론 교과 중심 전형과 분리해서 선발하는 첫 시도인 만큼 실제 합격생 결과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예측하기는 힘들겠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과고·영재고, 혹은 전국단위로 모집하는 최상위권 자사고의 경우 3~4등급까지, 외고나 국제고 등 특목고의 경우 2.5등급까지, 일반 인문계 고교의 경우 1.5등급 정도를 지원 가능한 교과 성적으로 생각된다. 물론 위에서 언급한 교과 성적 이하의 학생들 중에서도 합격 가능한 학생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그런 학생들은 그만큼 비교과 실적이 우수한 학생들일 것이고, 그런 학생들은 학생부 종합전형보다는 특기자 전형에서 좀 더 합격을 기대하고 도전해 보기를 권한다.
 
(3) 고려대 융합형인재전형
  지난해까지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했던 OKU특별전형과 비슷한 방식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OKU특별전형의 경우 외고·국제고 등 특목고 학생들과, 민사·하나고 등 전국단위 모집 자사고 학생들이 합격생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만큼 교과 성적보다는 학생이 보유한 다양한 비교과 실적을 중심으로 합격자를 선발했으며 그 때문에 특별전형으로 분류되어있었다. 하지만 올 해 입시에서 융합형인재전형은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분류되면서 외부 실적과 관련된 추가 서류를 제출하지 않고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등 학생부 내의 비교과를 중심으로 학생들을 선발한다. 얼핏 보면 비교과 반영비율을 줄이고 학생부(교과)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처럼 보이지만 대학에서는 아직까지도 “다양한 비교과가 있는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밝히고 있고, 특히 학내에서 진행하는 비교과 항목을 비교했을 때 일반 인문계 고교 학생이 위에서 언급한 고교 학생들만큼 다양한 비교과를 준비하기는 너무 어려울 것이다. 그만큼 올 해 입시에서도 고대의 “특목·자사고 학생 사랑?”의 분위기는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학교장추천전형과 융합형인재전형을 모두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분류하면서 두 전형 간 중복지원을 허락하지 않는 것을 보더라도 대략적인 지원자의 학교 분포를 예상할 수 있다. 특목고 학생이라면 융합형인재와 특별, 일반전형 이렇게 3가지 전형 중에서, 그리고 일반 인문계 고교 학생이라면 학교장추천전형과 특별(특기·적성이 우수한 일부 학생의 경우), 일반전형 이렇게 3가지 전형 중에서 선택해서 지원하는 것이 최대한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일반 인문계 고교에서 교과 성적이 조금 부족해서 학교장 추천을 받지 못하는 학생 중 융합형인재전형에 지원을 검토하는 학생도 분명 있을 것이다. 단순히 교과 성적을 바탕으로 한 등수만으로 지원자들의 합격여부를 판단하기는 힘들겠지만 어떤 학생들이 나와 함께 경쟁하는지 정도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지원을 결정하기 바란다.
 
(4)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의 가장 큰 특징은 학생부, 자소서, 추천서 외에 활동증빙자료를 별도로 제출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대학과 마찬가지로 공인어학성적이나 수학, 과학, 외국어 교과와 관련된 교외 수상실적을 자소서는 물론 활동증빙자료로 제출할 수 없다. 지난 2014학년도 입시에서도 이미 알바트로스 특기자전형을 제외하면 입학사정관전형으로 분류한 학교생활우수자전형과 자기추천전형에서는 “학생부에 미 기재된 공인외국어 성적과 교과관련 교외 수상실적은 반영하지 않음”이라고 정확히 명시 되어있었고, 실제로 자기소개서 작성내용 안에서도 공부한 과정이나 학력향상을 위한 노력과 그로인한 자기발전 과정을 기술해왔었기 때문에 실제로 올 해 입시에서도 학생부 종합전형의 자소서 작성 방법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각종 R&E활동을 통해 작성된 보고서를 보유하고 있거나, 혹은 학생부의 해당란에 몇 줄 기재로 끝나버리기 쉬운 단순한 학내활동(창의체험활동, 재량활동, 동아리활동 등)이라도 자신의 진로나 학업과 연계시킬 수 있는 부분들을 찾아내 어느 정도 형식을 갖춘 자료로 정리해둔 학생에게는 5가지항목의 활동증비자료의 제출은 충분히 유리하게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5) 성균관대 글로벌인재전형
  대학에서 발표한 수시 요강을 살펴보면 성균인재전형과 글로벌인재전형은 모두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분류되어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성균인재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의 성격을, 그리고 글로벌인재전형은 학생부 종합전형과 특기자전형의 중간 성격을 띠고 있다는 것을 염두하고 수시 지원계획을 세워야한다. 실제로 글로벌인재전형의 선발인원 631명도 작년 성균인재전형(약 800명 선발)에서 우선선발로 모집했던 400명가량의 인원에 특기자(인문)으로 선발했던 200여명의 학생들을 포함한 인원이며, 모집단위에서도 성균인재전형으로 선발하지 않고 특기자 전형으로만 선발했던 일부 모집단위(불문, 독문, 노문 등)를 글로벌인재전형에 포함시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시키지 않는다는 것 외에는 공식적으로 발표된 선발방법은 서류 100% 일괄합산 방식으로 성균인재전형과 동일하다. 이렇게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실만을 갖고 혹자는 “성균인재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있으므로 학생 선발과정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다수 탈락할 것이다. 그러므로 수능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학생은 성균인재전형에 지원하고, 수능 성적이 불안해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기 어려운 학생은 글로벌인재전형에 지원하라”고 권하기도 한다. 하지만 두 전형에 지원하는 학생들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능 성적수준이 아닌 응시여부에 있다. 실제 작년 성균인재전형 지원자 중 우선선발(2015학년 현재 글로벌인재전형) 합격생과 일반선발(2015학년 현재 성균인재전형) 합격생을 확인 해 보면 일반선발의 경우에는 일반 인문계 고교 학생들이 많았던 반면, 우선선발의 경우에는 일부 과고 학생을 비롯한 외고 국제반 학생들, 그리고 검정고시 출신자 및 해외 고교 졸업자 등 다양한 학생들이 분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렇듯 글로벌인재전형에서는 수능 응시여부가 필요 없는 만큼 다양한 비교과를 보유한 여러 유형의 학생들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되며, 합격생 또한 작년과 마찬가지로 지원학과의 전공과 관련된 특기·적성이 우수한 학생들이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6)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
  학생부종합전형도 한양대의 다른 수시전형과 마찬가지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학생들을 선발한다. 또한 자소서와 추천서 등의 서류제출도 없으며 선발과정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을 제외한 비교과 활동만으로 학생을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학생부 교과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발표로 인해 교과 성적이 부족한 학생 중에서 혹시나 하는 기대로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학생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모집요강을 자세히 살펴보면 학생부 비교과 중에서 4항 수상경력, 7항 창의체험활동, 8-2항 일반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10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을 활용해서 적성 및 인성, 학생의 성장잠재력 등을 평가한다고 명시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결국 이런 부분들 속에서 학생의 학업역량을 평가할 수 있으며, 학생부 교과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은 위에서 언급한 항목들에서 결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의예과의 경우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25명을 그리고 남은 모든 인원을 정시로 선발하는데, 다른 수시 전형에서 학생들을 선발하지 않는 만큼 많은 수의 학생들이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되며, 비교과 항목 중 학생들의 학업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수상경력과 일반과목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등이 우수한 학생들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혹시 모르니까 지원이나 한 번해볼까?”하는 생각으로 지원을 검토 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버려지는 한 장의 수시카드가 되지 않도록 다시 한 번 진지하게 지원여부를 검토 해보기 바란다.
 
(7) 이화여대 미래인재전형
  이화여대는 수능 이후에 2차로 원서를 접수하던 학업능력우수자전형이 폐지되면서 지역우수인재전형(80명 증가)과 함께 미래인재전형의 선발인원이 대폭 증가(300명에서 500명으로 200명 증가)했다. 특히 2015학년도부터 학부과정 신입생을 선발하는 의예과의 경우 지역우수인재전형에서는 학생을 선발하지 않으며 미래인재전형과 수학·과학 특기자전형, 그리고 일반전형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지역우수인재전형에서 의예과 학생들을 선발하지 않는 만큼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상당수 미래인재전형으로 지원할 것이다. 물론 여학생들 사이에서, 그것도 고교 내에서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은 이과학생들 사이에서 자신 있게 의대에 지원할 수 있을 만큼의 높은 교과 성적을 보유하기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학생들끼리의 경쟁인 만큼 높은 수능 최저학력기준(국영수과 중 3영역이상 1등급)을 충족하면서 학생부 교과 및 비교과를 동시에 갖춘 학생들은 다른 대학과 비교했을 때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의대를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해 온 학생이라면(물론 교과 성적과 비교과, 수능까지 함께) 충분히 도전 해 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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