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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 합격자들, 사립고교 출신 62.5%

2012-05-02 조회 665

올해 서울대 합격자들, 사립고교 출신 62.5%

 

자료사진. 서울대 정문. /조선일보DB
국·공립고, 30%대로 급락… "사립 교사들 열의 높기 때문"

국·공립 고교와 사립 고교 간 학력 격차가 점점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본지가 30일 입시기관 '하늘 교육'에 의뢰, 올해 서울대에 합격한 일반계 고교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사립 고교 출신이 전체의 62.5%를 차지했다. 국·공립 고교 출신은 37.5%였다. 전국 고교 중 국·공립 고교와 사립학교 비율은 59대 41로 국·공립 고교생이 많지만, 서울대 등 주요대 입시에서는 사립고 출신들이 강세를 보이는 것이다.

사립고의 학력 강세 현상은 갈수록 강화되는 추세다. 2010학년도 입시에서 서울대에 합격한 일반계 고교생 중 사립고 비율은 55.8%였지만 2011학년도 59%, 2012학년도 62.5%로 증가했다. 반면 국·공립고교생 비율은 2010학년도 44.2%에서 2011학년도 41%, 2012학년도 37.5%로 줄었다. 불과 2년 만에 40% 중반에서 30%대로 급락한 것이다. 같은 동네에 있는 학교끼리도 사립학교와 공립학교 간 학력차가 드러난다. 지난 2009~2011학년도 전국 고교의 수능 성적을 분석한 결과 서울 강남구와 대구 수성구, 광주 동구 등은 같은 지역 내에서도 사립고와 공립고의 학력차가 더 벌어졌다. 예컨대 2009년 서울 강남의 사립과 공립 간 수능 언·수·외 평균 점수 차이가 20점 이상으로 났다. 지난해 전국 1만1000여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단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 뽑은 '학업 향상도 100대 우수 학교' 중 사립학교가 65개로 공립학교의 두 배에 가까웠다.

이같이 사립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우수한 것은 사립학교 교사들의 수업에 대한 열의가 공립 교사보다 높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서울의 한 사립 고교 교장은 "사립 교사들은 그 학교가 평생직장이므로 수업을 통해 자신의 실력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의식이 매우 강하다"며 "교사들의 주인 의식과 소속감이 학생들의 실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반면 공립학교의 경우 교장과 교사들이 4~5년 주기로 학교를 옮겨다니다 보니 학교에 대한 애정과 소속감이 사립학교 교사보다 떨어져 수업 능력도 뒤진다는 것이다.

교육계에서는 공립학교 교사들의 순환근무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지금의 '공립학교 퇴보현상'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교과부 김문희 홍보담당관은 "지난해 교육공무원법 개정으로 필요한 경우 공립학교 교사들이 4~5년마다 학교를 옮기는 순환 보직을 하지 않고 한 학교에 장기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공립 교사들이 소속 학교에 대한 애정과 소속감을 갖고 교육활동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했다.
 
A12면2단| 기사입력 2012-05-01 03:06 | 최종수정 2012-05-02 09:43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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