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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 돋보기] 내신 절대평가제

2012-05-01 조회 594

[교실 밖 돋보기] 내신 절대평가제

| 기사입력 2012-04-19 22:27 | 최종수정 2012-04-20 11:57


입시제도가 바뀌면 교사나 학생은 물론이고 학부모도 비상이 걸린다. 현재의 중학교 2학년이 고등학교에 가는 2014학년도부터 도입되는성취평가제도 마찬가지다. 성취평가제는 기존의 내신성적 평가기준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바꾼다는 의미다. 그렇게 되면 기존의 대학입시에 변화가 생기고, 당연히 특목고 등의 고등학교 입시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금까지 고교의 내신성적은 1등급에서 9등급까지의 석차등급으로 매겨왔다. 예컨대 1등급은 상위 4% 이내, 2등급은 11% 이내, 3등급은 23% 이내 등으로 응시자 내에서 상대평가를 한 것이다. 달리 말하면 상대적으로 아무리 잘하는 집단이 모여 있더라도 등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었다. 이 때문에 학교 안에서 벌어지는 지나친 경쟁교육에 대한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되어 왔다.

새롭게 도입되는 절대평가는 A-B-C-D-E-F 6단계로 바뀐다. 90% 이상의 A는 매우 우수한 수준, B 90~80%로 우수한 수준, C 80~70%로 만족할 만한 수준 등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다만 F를 받을 경우에는 대학에서처럼 재이수를 해야 한다. 하지만 재이수제의 도입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중학교 역시 수, , , , 가의 표기 방식에서 고교와 같은 A-B-C-D-E-F의 절대평가 방식으로 바뀐다.

절대평가의 가장 큰 특징은 등수를 없애는 것이다. 대신에 원점수와 과목평균, 표준점수로 표기한다. 이렇게 되면 본인의 정확한 등수는 알 수 없지만 학습 도달 상황 같은 학업 성취도의 파악에는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내신 부담이 줄어들어 점수 따기로 전락한 학교의 경쟁교육을 다소 완화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학생들의 과열 경쟁과 학업 부담을 줄일 수도 있다는 점은 절대평가의 중요한 요소다. 등수를 통한 서열화는 학생들에게 많은 고통을 안겨주는 게 사실이다. 1, 2점 차이로 등수가 매겨지는 만큼 학생들이 느끼는 중압감은 클 수밖에 없었다. 특기활동 같은 비교과 활동에 여력이 생긴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우선 대학입시에 맞춰 자율형사립고와 특수목적고 등의 선호도가 커질 수 있다. 지금까지는 자사고나 특목고의 경우 일반고에 비해 내신 받기가 어려웠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였다. 하지만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특목고의 불리함이 사라져 학생들의 진학 열기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이는 또 사교육에 대한 의존성을 확대시킬 수도 있다.

이와 함께 내신 무력화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된다. 대학 입시가 과제인 고교에서 시험문제를 쉽게 출제, 성적 올리기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시행되던 절대평가를 상대평가로 바꾸게 된 주된 이유 중의 하나가 성적 부풀리기였다. 성적 부풀리기는 내신의 변별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내신의 비율을 낮추는 대신에 논술고사나 면접 등의 대학별 고사를 강화할 수 있다. 더구나 정시에는 수능의 비중을 높일 수 있어 자칫 학생들의 입시 부담이 가중될 수도 있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절대평가제하에서 입시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적으로 수업태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늘 강조되는 이야기지만 학교수업에 집중하고 예습, 복습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점이다. 단순 암기식의 공부습관은 버리는 것이 좋다. 또 예습의 경우는 사전 학습 계획을 최소한 주간 단위로 세워 건너뛰지 않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중학생의 경우 자사고나 특목고를 생각한다면 가능한 한 빨리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특목고에서는 절대평가로 내신 부담이 준 만큼 상위권을 위한 심화과목 운영이 늘 수 있다. 따라서 자기주도적 학습전형에 대비하면서 목표로 하는 자사고나 특목고의 특성에 맞는 학업준비를 미리 준비하는 게 낫다.

이와 함께 대학의 입학사정관전형 등의 준비는 단시간에 할 수가 없다. 특기적성이나 봉사활동 등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만 진정성이나 일관성을 인정받기가 쉽다. 아울러 책읽기 등을 통한 독서 이력을 만드는 것 못지않게 논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대학들이 내신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논술고사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학습태도다. 꾸준히 노력하는 성실함을 누가 이기겠는가.

출처: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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