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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AT, 말하기-쓰기도 출제… 2급은 수능수준과 비슷

2012-05-01 조회 552

NEAT, 말하기-쓰기도 출제… 2급은 수능수준과 비슷

 

한국판 토플로 불리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이 올해부터 정식으로 시행된다. 5월에는 모의평가를 치르고 6, 7월에는 정식 시험을 치른다. 올해 대입에서 NEAT를 활용한 특별전형을 도입한 대학은 강릉원주대 공주대 부경대 창원대 한국해양대 등 국립대 5곳과 대진대 동서대 등 사립대 2곳이다.

NEAT가 특히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앞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외국어영역을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16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역을 NEAT로 대체할지를 올해 하반기에 결정한다. 교과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예시문제를 중심으로 시험대비법을 알아본다.

○ 수험생 대부분 2급 치를 전망

고교생을 위한 NEAT는 2급과 3급으로 나뉜다. 2급은 수능과 비슷한 수준이다. 인문·사회·과학 등 기초 학술적인 내용을 40%, 일상생활 대화를 60% 정도 반영한다. 3급은 수능보다 쉬운 실용 영어회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NEAT수능 외국어영역을 대체할 경우 대다수 학생이 2급을 준비할 것으로 예상한다. 주요 대학이 학생의 영어 능력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2급 성적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2급과 3급 모두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의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2급은 70문제, 3급은 72문제가 나오고, 시험 시간은 140분이다.

수능과 달리 컴퓨터로 시험을 치른다. 헤드셋에서 나오는 내용을 듣거나 화면에 나온 글을 읽고 마우스로 답을 고르는 식이다. 말하기는 헤드셋에 부착된 마이크를 이용해 답을 녹음한다. 쓰기는 컴퓨터 자판으로 답을 입력한다.

○ 말하기 쓰기, 어렵지 않다

수능과 달리 NEAT에는 말하기와 쓰기가 있다. 어떤 유형의 문제가 나올지 궁금해하는 학생이 많다.

예시문제를 보면 말하기는 △연계질문 답하기 △그림 묘사 △발표하기 △문제 해결하기의 4가지 유형이다. 연계질문 답하기는 짧은 글을 보여준 뒤 이와 관련된 경험을 말하는 문제다. 4개의 짧은 질문이어서 면접과 비슷하다. 그림 묘사에서는 6개 그림을 보고 짧은 이야기를 만들면 된다.

쓰기는 △일상생활 글쓰기 △자기 의견 쓰기의 두 가지가 나온다. 일상생활 글쓰기 문제에서는 좋아하는 음식, 기억에 남는 여행 장소 등에 대한 생각을 묻는다. 자기 의견 쓰기는 일상생활이나 교과서에서 접하는 주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장점과 단점처럼 두 가지 의견 중 하나를 골라 서술하는 문제다.

말하기 쓰기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학생이 많지만 문항 개발에 참여한 교사들은 “오히려 듣기 읽기보다 쉬울 수 있다”고 말한다. 허석우 서울 선일여고 교사는 “듣기 읽기보다 제시문의 수준이 낮으니까 생소한 시험 방식에 적응만 한다면 어렵지 않다”고 했다. 그는 “자기 말을 녹음해 들어보거나 글을 친구와 서로 평가해보는 식으로 공부 방법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준석 경기 부천고 교사는 “말하기 중에서 그래프를 분석해 설명하는 ‘발표하기’ 문제는 가장 어려워 보이지만 패턴이 있으므로 만점을 쉽게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높은 항목과 가장 낮은 항목이 뭔지 얘기한 다음에 서로 비교하면 된다.

○ 컴퓨터 시험에 대비해야

듣기는 크게 두 사람의 대화문과 한 사람이 말하는 담화문의 2가지 형태다. 수능과 거의 비슷하지만 2급에 나오는 말의 속도는 분당 150∼170단어로 수능(분당 140∼160단어)보다 약간 빠르다.

읽기 유형도 수능과 큰 차이가 없지만 지문뿐만 아니라 문제와 선택지가 모두 영어로 나온다는 점이 다르다. 수능보다 읽어야 할 영어 단어 수가 많다는 얘기다.

김봉호 충북 양업고 교사는 “NEAT는 우열을 가르기보다는 단순화된 등급으로 학생의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라 많이 어렵지 않다. 듣기와 읽기는 수능에 비해 조금 쉬운 편이다”라고 말했다.

컴퓨터로 시험을 치른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듣기에서는 메모장 기능을 쓸 수 있으므로 주요 내용을 자판으로 빠르게 입력하며 들어야 한다. 읽기에서는 마우스를 이용해 필요한 부분에 줄을 그어 표시할 수 있다. 말하기는 다른 학생과 함께 시험을 치르므로 주변 소음을 무시하고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영문 타자에 익숙하지 않으면 쓰기에서 시간에 쫓기거나 오탈자를 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NEAT(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

National English Ability Test의 머리글자를 따 ‘NEAT’라고 부른다. 대학이나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영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정부가 2009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 1급 시험은 성인을, 2급과 3급은 고교생을 대상으로 한다. 2, 3급은 당해연도에 수능 응시자격을 갖고 있어야 1년에 2번 응시할 수 있다. 시험은 컴퓨터를 활용하는 IBT(Internet-Based Test) 방식이다. 성적표에는 점수가 아니라 등급(A∼D)만 표시한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출처 :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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